심야괴담회 강남 양옥집 (액박이)

심야괴담회 강남 양옥집 (액박이), 손성희(가명), 지희(가명) 자매가 20대 초반, 강남에 조건이 너무 좋은 2층 양옥집으로 이사를 갔다, 전직 무당의 집이었는데 며칠 뒤부터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고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었다는 이야기다.


심야괴담회 강남 양옥집 (액박이)

20대 초반 동생과 함께 살 전세집을 구하러 다녔다.

직장과 가까운 강남에 집을 찾는데 하나 같이 너무 비쌌다.



딱 한 곳 가격이 괜찮은 곳이있었는데 아담한 마당이 있는 2층 양옥집이었다.

대신 집주인이 세를 노면서 조건을 걸었다

여성 세입자에 전세금은 세입자 형편에 맞게 받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믿기지 않는 양옥집의 세입 조건에 뭔가 문제있냐고 중개업자에게 집주인에 대해 물어봤다.


"사실 집주인이 전직 무당이라서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여기는 점집이 아니고 어린 딸 하나 데리고 사는 집이라서 아무 문제없어요"


집주인이 예전에 강남에서 유명한 무당이었는데 돈을 많이 벌고 은퇴했고 양옥집은 어린 딸과 함께 사는 가정집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찾았다.

전직 무당 집주인이 딸과 함께 우리를 반겨주었다.



30대 중후반에 젊은 외모에 인상도 너무 좋아보였고 좋은 인상에 계약을 하기로 했다.

무속인이라는 얘기를 듣지 않았으면 그냥 돈 많은 젋은 엄마와 딸로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무엇보다 엄마 옆에서서 수줍게 웃는 어린딸의 모습이 정말 천사 같았다.


그런데 이사를 마치고 며칠 뒤였다.

늦은 시간까지 동생이 돌아오지 않았다.

연락도 되지 않고 걱정하고 기다리다 보니 어느새 새벽 2시였다.

그리고 전화가 와서 받아보니 경찰서였다.



전화를 끊자마자 정신없이 경찰서로 왔는데 동생의 목에 흉기에 의한 여러 상처들이 나있었다

다급하게 경찰에게 물어봤더니 퇴근길에 어떤 남자에게 위협당했다는 것이다.


그 남자가 동생을 지나치다가 갑자기 확 끌어안더니 목에 흉기를 들이대고 "그 집에 들어가지 마!"라고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었다고 한다.


그 남자가 진술하길 갑자기 환청이 들렸다는데 "그 집에 들어가지 마!"라는 그 말을 정확하게 전하라고 해서 그랬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 남자는 "전달만 했다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남자의 대답에 경찰은 술김에 범죄를 저지른 것 같다고 생각했고 불안에 떨고 있는 우리 자매를 집앞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집주인이 찾아왔다.



집주인: 별건 아니고 사고수 막아주는 부적인데 이거라도 있으면 마음이라도 놓일까 싶어서 지니고 다녀봐요?

"원래 이런 부적 비싸지 않아요?"

집주인: 집주인이 무당이라 이런 것도 받아보는구나 생각하고 넣어 둬요. 정 마음이 쓰이면 우리 딸 주영이랑 놀아줄 수 있어요?

"주영이요?"

집주인: 애가 외동이라서 외로움을 많이 타는데 두 분이 놀아주면 정말 좋아할 거 같아요.

"네..."


집주인의 배려에 우리 자매는 주영을 함께 돌보기로 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영이는 우리 집에 매일 같이 놀려왔다.

첫 만남때는 그렇게 얌전하더니 우리 자매의 혼을 쏙 빼놓을정도로 집 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놀았다.



그렇게 다시 평온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방 창문을 때리는 소리에 나가보니 마당에 새의 사체가 있었다.


그때 주영이가 새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그 새 죽은 거야? 내가 키우던 새인데 왜 거기 떨어져 있지?"


어린 주영이가 주인집 창문에 서서는 슬픈 얼굴로 새를 바라보고 있었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영이와 함께 마당 안뜰에 새를 묻어주었다.

주영이는 새가 그리운지 마당 안뜰에서 밤낮으로 시간을 지새웠다.

그런데 그날 이후로 한창 자고 있었는데 창 밖에서 자구 휘파람 소리가 들려왔다



며칠 참다가 도저히 못 참겠다 싶어서 소리를 쫓아 창밖을 내다 보는데 어둠이 내려앉은 마당 한구석에 어떤 여자가 땅을 파헤치면 흙을 고르고 있었다



낯선 광경에 조금 더 자세히 보는데 어느 새 여자가 창문에 달라 붙어서 "내가 보이는 구나?"라고 웃으면서 막 창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그때 비명을 질렀고 거실에 있던 동생이 놀란 듯 방으로 뛰어 들어왔다.

 

"언니 왜그래?"

"저기 마당에.."

"아무 것도 없는데?"

"저기!"



여자는 사라지고 없었지만 창문에 괴이한 흔적을 동생과 함께 목격했다.

창문에 귀신이 문질렀던 손 자국, 얼굴 자국이 그대로 있었다.

그래서 동생이랑 그걸 보고 '이거 예삿일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날 이후 나는 원인 불명의 병을 앓게 되었다.

병원에 가도 차도가 없어서 회사에서 병가도 내고 쉬는 날이 많아졌다.

그런 나를 돌봐준 사람은 다름 아닌 집주인이었다.


식사를 챙겨줄 뿐 아니라 부적을 여러개 써서 집 안 곳곳 붙여주셨다.

집 주인의 배려덕분일까 건강도 차츰 나아지던 어느 날이었다.


막 저녁을 먹고 치우는데 주영이가 찾아왔다.


"언니 나랑 숨바꼭질할래?"

"그래..."


주영이는 숨으려갔고 찾으러 갔는데 한참을 찾아도 주영이는 보이지 않았다.

주영이를 찾아 마당으로 나갔는데 집주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왜 그 요망한 년이 아직 살아 있냐고, 왜 그대로냐고!"라고 집주인은 누군가와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무슨일인가 싶어 살짝 열린 현관 쪽으로 걸어가서 틈으로 들여다 봤더니 집주인과 주영의 신발밖에 없었다.

그때 무당과 마주쳤다


집주인: 여기서 뭐하는 거야, 설마 엿들은 거야?

나: 그게 아니라...


집주인은 평소와 다르게 무서운 표정으로 노려보고 손을 잡고 마당으로 끌고 나왔다.



집주인: 왜 뭘 본 거야? 어디까지 들었어!

라고 소리치면서 나를 내 팽겨쳤다.


얼릉 사과할려고 일어나려는데 마당에 무언가가 만져졌다.

그 순간


"찾았네?"라고 주영이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2층 창 밖에서 주영이가 지켜보고 있었다.


"그거 다 언니 거야"


그 말에 마당에 흙은 파헤쳤는데 주영과 함께 묻어주었던 새 사체와 우리 자매의 사진, 머리핀과 머리카락까지 우리 물건을 몰래 묻어두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더 황당한 건 나보다 집주인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고 딸 아이를 노려보는 집주인의 태도였다.

"언니 그거 엄마가 시켰어요. 그거 다 숨기라고"


딸은 엄마의 범죄를 스스로 얘기했고 집주인은 딸에게 화를 내고

때마침 집에 돌아온 동생이 땅에 넘어져 있는 나를 보고 크게 화를 내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경찰 조사를 해서 보니까 주영이가 우리랑 놀면서 몰래 하나씩 물건을 빼돌려 마당에 묻었다.

곳곳에 사진과 소지품들이 묻혀있었다.

알고 보니 집주인이 과거 잘못된 위험한 저주 행위로 피해를 볼까봐 무서워 우리 자매를 대신 제물로 삼아 본인에게 올 화를 우리 자매에게 보내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런데 이 모든 상황을 알고 난 우리 자매가 가장 소름끼치다고 생각한 사람은 집주인이 아닌 어린 딸이었다.

그 당시 집주인이 경찰에 잡혀갔는데 나와서 울거나 "왜 우리 엄마를 데려가냐고" 할텐데

2층 베란다 창문에서 아이가 창문에 얼굴을 대면서 웃고 있었다.

굉장히 만족스럽다는 듯이 차갑게 웃는 모습, 내 목표를 완수했구나..

그제서야 주영이가 신딸이구나 생각했다.


신딸은 무속세계에 존재하는 신엄마와 신딸의 관계다.

신딸이 신내림을 받기 위해 신엄마는 꼭 필요하다

혈족 관계가 아닌 스승과 제자의 관계라 보면 된다.



아무튼 대학병원에서 원인불명의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양옥집을 떠나고 건강을 되찾았다.


심야괴담회 고인의 핸드폰 (망자의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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